자그만한 시골 중학교가 문혜적 혜택이 적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영화상영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욕구 충족과 독서량 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충주 중원중학교(교장 김돈영)는 지난 3월부터 방과후 도서실 운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평소 문화적 혜택이 적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꿈과 포부를 새롭게 심어주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는 매주 이 학교 도서실에서 상영되는데 그 덕에 도서 대출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독서문화 조성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학교 측은 진단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책이 있는 공간에서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딱딱한 도서실을 문화공간으로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는데 적중했다"면서 "실제 지난 4월 도서대출 건수가 3월에 비해 무려 두배 이상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돈영 교장은 "학생들이 영화라는 창을 통해 또 다른 세상과 접하면서 자신과 자기를 둘러싼 주변에 대해 고민하며 성숙해가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인성 및 진로교육에 적지않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충주=이원준 기자 wj9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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