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농작물 피해 우려… 병충해 방제 등 급선무

장마이후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수확기를 앞둔 각종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각 농가의 철저한 관리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36일 간의 충주지역 기상을 분석한 결과 강수일수는 2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일에 비해 무려 14일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은 전년 동기 121.3㎜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62.4㎜가 내렸으며, 하루 일조시간 또한 3.1시간으로 2.9시간이 감소했다.

또 평균기온은 24도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3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장마'로도 불렸던 우기가 이처럼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각종 농작물의 습해 및 침·관수 피해, 웃자람, 병충해 감염, 수정 불량에 따른 착과율 감소 등의 부작용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같은 여파는 결국 농산물 품질저하와 수확시기 지연 및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돼 수확을 앞둔 농업인들의 시름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우기가 지속되면서 냉해와 병충해 등 각종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며 "습해 방지를 위해서는 배수구를 정비하고, 웃자란 작물의 도복을 막기 위해서는 칼리질 비료를 엽면시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조량 부족과 과습 상태인 요즘에는 무엇보다도 신속한 병충해 방제가 급선무"라면서 "시설하우스 재배농가의 경우 환기와 온도관리 등 환경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세심한 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충주=이원준 기자 wj9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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