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이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비오톱(biotope) 지도 제작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과 당진항 지정등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난개발을 막고 사람과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등을 확보하기 위해 비오톱 지도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역 생태적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환경성검토 기준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총2억원의 예산을 들여 충남발전연구원(cdi)에 지난 8월 '비오톱 지도' 제작 용역을 의뢰했으며 이에 따라 충남발전연구원은 지역현황과 자연환경, 토지이용 현황 등 기본 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윤대섭 부군수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비오톱은 'bio(species,생물종)'와 'top(space,공간)'의 합성어로 '특정 생물군집이 다른 생물군집과 공간적 경계를 나눌 수 있는 일정한 서식공간'을 의미하며, 비오톱지도는 생태적 속성과 가치를 달리하는 비오톱을 구분해 환경계획의 정보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면화한 지도다.



2008년 12월까지 16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지도제작에서는 당진군 전 지역 664.13㎢ 을 대상으로 토지이용 현황, 토지 피복도, 현존 식생도, 지형주제도 등 종합적인 생태조사가 이뤄지게 되며, 동질성을 가진다고 인정되는 인접지역도 포함하게 된다.



비오톱 지도가 제작되면 군은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 공원녹지계획 등 각종 도시 계획수립 단계부터 비오톱지도를 반영하고 각종 개발 예정지구의 생물서식 및 이동을 위한 생태계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한편 시민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도시의 급격한 팽창으로 생태계 훼손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생태현황에 대한 기초자료가 크게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비오톱 지도를 통해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당진을 친환경적인 도시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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