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처음으로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동물복지 축산농장'이 탄생했다. 시는 연서면 정동목장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수준 높은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축산농가에 대해 인증해 주는 제도로 젖소, 한우 등 7개 가축종류가 대상이다.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인증 받으려면 △가축의 건강관리 및 급이·급수 △사육 시설 △사육 밀도 △청소 및 소독 △인도적 도태 등 엄격한 인증 심사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정동목장은 무항생제·위해요소관리우수(HACCP) 농장 인증도 받은 우수한 농가로, 지난 1년 여 동안 준비한 끝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우유는 로컬푸드 판매점에 '세종우유'라는 자체 브랜드로 납품하고 있고, 플레인 요구르트, 치즈 등 다양한 유가공품도 출시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동목장은 이번 동물복지 인증 획득을 계기로 앞으로 방목장을 겸비한 체험목장으로 탈바꿈해 유제품 생산과 체험농장 운영 등 농가 수익구조를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도 2021년부터 지역 내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 사육 환경을 개선해 건강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하는 동물복지형 농장 인증 컨설팅 사업을 통해 동물복지 인증농가를 확대·육성할 계획이다.

박미선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 처음 시작한 복지농장 인증 컨설팅 지원 사업에도 많은 농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물복지 인증 획득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축산환경을 적극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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