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역 관광벨트 조성

충남 천안시가 지난해 5월 13일 착공해 유량동 리각미술관∼안서동 코아루아파트를 연결하는 '유량~안서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가 26일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돼 당초 2022년 준공 목표를 오는 연말까지 앞당기기로 했다.

이 공사 구간은 유량동∼안서동을 연결하는 기존도로가 폭이 협소하고, 굴곡이 심해 차량 통행 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초보 운전자나 외지인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곳이다.

이 도로주변에는 태조산청소년수련원과 우정공무원연수원,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 충남도 안전체험관, 충청소방학교, 연간 55만여 명이 찾는 동양최대의 청동대좌불상이 있는 각원사가 있다.

이 도로는 태조산을 넘어 흑성산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지나는 곳이며, 유량동∼안서동 5.2㎞ 구간에 조상된 솔바람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도로이기도 하다.
출퇴근 때는 단국대와 백석대, 상명대, 호서대와 성거와 입장지역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기존에 밀집된 도로를 벗어나 이 구간을 이용해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풍광이 좋아 맛집과 카페가 곳곳에 들어서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지역이 됐다.

시는 지난해 5월 사업비 273억원을 들여 1.3km 구간을 폭 16.5m의 왕복 2차로 도로를 개설하기로 하고, 태조산을 관통하는 184m의 태조산 터널을 설치해 주변 자연환경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조성하기로 했다.

시공은 충남 태안지역에 연고를 두고 토목공사업과 건축공사업, 조경공사업을 하는 대륙건설산업(주)가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태안군 고남4리 해안도로 포장공사를 시작으로 올해 천안 입장천권역 재해복수사업 등 104건의 공사를 수행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 도로가 연말에 조기 완공되면 각원사와 태조산 등 주변 관광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벨트가 조성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동부권 지역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돈 시장은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친환경 도로로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태조산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고, 추진 중인 대학인의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청년들의 활동과 인근 대학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박보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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