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기 절정인 미남배우 현빈이 수일전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뉴스는 단순 연예계 단막소식이 아닌 많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빅뉴스가 아닌가 싶다. 특히 정부의 고위공직자와 재벌2세들, 연예계, 운동선수들 중 상당 수가 갖가지 이유로 병역미필자인 우리의 현실태를 감안할 때 최고의 인기배우 현빈의 당당한자원 입대는 온 국민의 박수 갈채를 받기에 충분한 모범사례인 것이다.

현빈의 해병대 자원 소식에 한나라당의 전 모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꼬옥 안아주고 싶다. 요즘 세상의 '노블리스 오불리주'를 실천한 아름다운 연예인"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모 의원이 칭찬한 '노블리스 오불리주'란 영국 등 유럽 왕실의 왕자들이 전장에 자원 입대하는 도덕적 의무선행 사례를 말한다.


-고위 공직자와 재벌들 병역은?


우리나라는 분명 징병제 국가다. 국민 중 대상남성 모두는 시기가 되면 병역의 의무가 부과되고 있다. 그러나 권력과 재벌 층 부류의 상당 수가 갖가지 이유로 병역을 기피하는 게 당연시(?) 돼오고 있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 못하는게 우리네 국민정서가 아닌가 싶다.

현 정부의 고위공직자와 그 아들들, 그리고 무슨무슨그룹 재발과 그 후계자 중 상당수가 병역을 기피하고도 당당하게 활보하는게 우리 현실 아닌가. 얼마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재벌가의 병역 면제율은 33%로 일반인 6% 보다 5배 이상 높다. 수치대로라면 재벌 2세들은 병역을 이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심신이 부실하다는 얘기다.그중 s그룹은 징집대상 11명 가운데 이모 회장과 후계자(s사 부사장) 등 8명이 갖가지 이유로 면제를 받아 73%의 면제 진기록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정신질환으로, 후계자인 아들 이모 부사장은 허리 디스크로 면제를 받았다는 얘기다. 이 이모 부사장은 승마 실력이 수준급이라는데, 허리 디스크라니 참으로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또 s세계 정모 부회장은 몸무게 104kg의 과체중으로 면제를 받았다. 면제기준(103kg) 보다 불과 1kg 초과 했다. 밥 한 두끼 안먹으면 뺄수 있는 무게 아닌가. 혹시 살을 찌우기 위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상상도 해본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그 정모 부회장님은 무척 날씬하다는 후문이다. h차..g차 정모 회장 외아들 정모 사장과 또다른 s그룹 최모 회장님, s모그룹 최모 부회장 등도 과체중 시력저하 등의 갖가지 사유로 군 징집 면제를 받았다 .


-연예계도 병역 비리의 온상


인기로 배를 채우는 연예계 스타들도 권력과 재벌가들 못지 않은 실태로 뉴스거리에 곧잘 등장하고 있다. 톱 배우로 꼽히는 송승헌, 장혁, 한재석 등은 소변을 바꿔쳐 병역을 기피 했다가 개망신을 당하지 않았나. 또 가수 싸이는 지난 2005년부터 3년여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쳤지만 부실복무로 판정을 받고 현역으로 재 입대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 몽이 어금니를 몽땅 발치하는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 했다는 비난을, 탤런트 박혜진은 정신병으로 면제를 받았지만 멀쩡하게 활동을 해오다 적발 되기도 했다.비보이란 댄스그룹 멤버들이 어깨를 탈골시키거나 정신병으로 위장 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결국 힘있는 고위공직자나 재력가, 연예계 스타들 중 대다수는 갖가지 묘안으로 면제 혜택을,힘 없고 돈없는 서민층은 반드시 군대를 가야 한다는 등식이 우리 사회에 언제부턴가 만연해진 것 같아 가슴 아프다. tv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인기 절정인 배우 현빈이 연평도 사태 이후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사례는 많은 힘있는 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나 크다. 빽 있고, 돈많은 수많은 군 면제자들이여 오늘도 전후방에서 대한민국 안위를 위해 피땀 흘리는 우리 국군장병들에게 제발 미안한 마음이라도 좀 가지라 간곡하게 권고해 본다.



/김영대 충북도립대학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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