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2아웃, 역전없이 대단원 막 내려

그 누구보다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두 사람, 너무 잘 알아 실수할까 서로에게 조심스러우면서도 사랑 고백은 쉽지 않다. 친구라는 끈을 놓치기가 아쉬워 고백을 못하는 난희(수애 분)와 형태(이정진 분)는 뒤늦게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고 오랜 친구 관계를 넘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수애와 이정진이 호흡을 맞춘 드라마 '9회말 2아웃'은 키스신으로지난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연한 동거를 통해 서로의 생활 패턴과 습관이 어느새 닮아가고 되고 서로 떨어져 지내면서 그리움에 사로 잡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더니 결국 역전 만루홈런 없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스로 확인했다.

9회말 2아웃은 30대에 접어든 인생을 위기 뒤에 찾아 오는 찬스와 긴장, 역전의 짜릿함을야구에 비유해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최종회에서 수애는 극중 나래이션을 통해"우리는 각자 가슴 뜨거운 사랑을 경험했고 그 잔상을 끌어안은 채 또 다시 사랑을 한다. 가슴 속에 오로지 서로만 있지 않아도 좋다. 그런 결벽은 이제 사라졌다. 상처가 이 사람의 일부라면 그것까지 같이 사랑하고 싶다"고 말해깊은 여운을 남겨 주기도 했다.

수애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할 무렵 촬영을 시작해 가을의 문턱에서 촬영을 끝내게 됐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와 밤샘 촬영 때문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작업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15일부터는 정세호 pd와 김수현 작가의 겨울새가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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