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입생 장학금 지급, 승마·골프·주택제공 등
가평초 살리기 대책위 각고의 노력, 8명에서 24명으로 늘어

▲ 지난 28일 학생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평초 살리기 비상대책위가 학교에 골프채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단양교육지원청제공
▲ 지난 28일 학생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평초 살리기 비상대책위가 학교에 골프채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단양교육지원청제공

농촌지역 인구 감소로 취학 아동 수가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에 놓였던 충북 단양 매포읍 가평초등학교가 동문회, 마을주민, 학부모 등이 나서 노력한 결과 이제는 찾아오는 학교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가평초 전체 학생 수는 모두 16명으로 이중 8명이 올 초 졸업하면서 남은 재학생은 8명만 남게 돼 분교장 격하를 앞두고 있었다.

이 학교는 지난해 동문회, 지역주민, 학부모, 교직원이 중심이 돼 ‘가평초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문근, 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대책위는 수차례 협의회를 거쳐 학교 살리기 우선 방안으로 동문을 대상으로 기금 마련에 나서 68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이어 대책위는 신·전입생에게 장학금 지급과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통학 지원(택시), 전입학생 가정에 무상 주택(농촌 빈집 리모델링) 지원 등의 혜택을 적극 홍보했다.

대책위 노력 덕분에 올 신학기 학생 수가 8명에서 24명으로 늘어나면서 분교장 격하를 면하게 됐다.

학교 측과 대책위는 올해 입학한 신·전입생 16명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분기당 25만원씩)을 지원했다.

학교는 지속적인 학생 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승마체험에 이어 골프교실도 운영한다.

대책위는 지난 28일 지역 공동체 운영과 학생 맞춤형 골프교육을 위해 학교 측에 골프채 5세트와 장갑, 골프공 등을 전달했다.

골프연습은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에 마련된 연습장에서 주 2회 무료로 사용하게 되며 교육은 김학근 강사가 재능기부로 학생들에게 골프를 가르치게 된다.

김문근 비상대책위원장은 “가평초가 살아난 것은 동문과 지역주민, 학부모, 교직원들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이뤄낸 성과”라며 “작지만 강하고 찾아오는 학교, 마을과 학교가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발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매년 동문들에게 기금 마련으로 손을 내밀 수는 없다”며 “농촌 작은 학교 살리기와 행복 만들기 사업으로 국비 공모사업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내비쳤다. /단양=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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