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수수료 없애 호평… 소비자 선택권도 강화

▲ 꿀스테이 채지웅 대표
▲ 꿀스테이 채지웅 대표

 

착한 숙박앱을 표방하는 '꿀스테이'가 충청권에 진출했다.

꿀스테이는 배달음식앱 먹깨비처럼 업계와 소비자 상생을 기업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광고비와 수수료를 없앴다는 점이 파격적이다.

코로나19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꿀스테이는 신규지역인 대전·부산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꿀스테이는 이에 맞춰 홈화면 개편 등 앱 사용 환경을 단장했다. 대전과 부산지역 전 제휴점에는 6개월간 월 사용료 '0원' 정책이 적용된다. 

채지웅 꿀스테이 대표는 "'업계와의 상생, 소비자에게는 혜택'을 기업의 가치로 삼고 있다. 기존 숙소 예약 앱이 수취하던 예약 수수료와 업소 광고비를 완전히 없앴고, 예약 건수에 따라 월 정액 사용료를 도입해 소비자 혜택이 늘도록 했다"고 밝혔다.

'착한 숙박앱'을 슬로건으로 내건 꿀스테이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대구, 울산, 경북, 인천, 수도권 지역에 이어 대전, 부산까지 1000여개의 제휴점이 꿀스테이 앱을 사용 중이며, 빠른 속도로 서비스 지역을 폭넓혀 기존 예약 앱을 대체하고 있다.

예약 수수료와 업소 광고비가 전혀 없어 제휴점이 앞장 서서 고객들에게 꿀스테이를 홍보하는 등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비스가 시작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기존 숙박앱 제휴점의 60% 가까이 제휴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약 플랫폼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광고순 노출이 아닌 거리·가격순 리스트를 기본으로 제공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했다.

숙박업계와 소비자 상생을 돕는 구조다. 

채지웅 대표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쏟아지게 노력할 것"이라며 "광고비와 수수료 부담이 없는 만큼 제휴점 특가와 단골 마일리지 적립, 쿠폰 선물하기 등 혜택으로 고객과 제휴점 간의 거리를 좁히겠다"고 말했다.

현재 숙박예약앱 시장은 사실상 상위 2개사가 독점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배달앱 시장과 마찬가지로 광고를 하지 않으면 아예 시장에서 도태되기 때문에 거대 앱 서비스 제공사들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들은 숙박업소로부터 적게는 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월 수백만원대 광고비를 받는다. 꿀스테이는 월 정액 사용료 정책을 도입해 예약 건수가 많이 발생해도 최저 월 10만원에서 월 50만원 사이의 앱 사용료만 받는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홍석진(61)씨는, "현재 숙박업 시장은 배달업 시장보다 훨씬 심하게 업계 전체를 독점 앱들이 쥐락펴락하고 있었다"며 "'꿀스테이'로 인해서 숙박업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꿀스테이는 현재 지속해서 제휴점을 늘려가고 있으며, 연내 전국서비스 런칭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앱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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