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이슬람 종교 행사 취소 뒤 이웃돕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행사를 취소했던 충북 청주이슬람문화센터 외국인들이 이웃돕기로 그 뜻을 대체해 잔잔함을 주고 있다.

청주이슬람문화센터 회원들은 최근 손수 만든 빵과 쿠기 등 도시락을 취약아동에게 전달했다.

종교행사를 취소하고 청주시민들과 공존하고 화합하기를 바라는 마움에서 자신들이 직접 만든 도시락 50개를 충북육아원에 전달한 것이다.

이들은 당초 지난 20일 청주지역 무슬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주야구장에서 '이드 알 아드하'예배를 볼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청주시와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행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이들은 내부 논의 등을 거쳐 행사를 취소하고 이웃돕기를 통한 나눔으로 대체한 것이다.

'이드 알 아드하'는 메카 연례 성지순례(대순례)가 끝나고 열리는 종교 행사다.

라마단 종료 후 열리는 '이드 알 피트르'와 함께 이슬람 최대 명절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내부 과정에서 행사 취소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청주시민들과 함께 상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크면서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더크 아이만 청주이슬람문화센터 대표는 "우리 무슬림들은 청주시민과 화합하면서 생생하기를바란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50개의 도시락이 무슬림들에 대한 반감을 없애주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슬람문화센터 차원에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부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곽근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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