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이버대 뇌교육융합연구소(이하 연구소)는 13일 브레인 잡지가 실시한 '코로나 팬데믹 나의 수면패턴 변화는?'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성인 10명 중 4명이 '수면의 질 저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에 따르면 브레인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는 20대부터 60대 이상 516명이 참여했으며 설문 결과 응답자 중 45%가 코로나19 이후 수면패턴에 변화를 느낀다고 답했다.

수면의 질적 변화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이 수면의 질이 낮아졌다고 응답했으며 수면시간 자체에서도 10명 중 4명이 변화가 있다고 조사됐다.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전 세계 평균에 비해 작다는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 이후 수면질 저하가 우려되는 지표인 셈이다.

응답자 2명 중 1명은 취침 시간에 변화가 있다고 답했으며 수면의 질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증대(21.7%), 운동량 감소(13.3%), 불규칙한 식사(3.7%)라고 응답했고 2명 중 1명은 명확한 이유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스트레스 변화에 있어 2명 중 1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운동시간은 10명 중 4명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수면의 질적 변화에 대해서 높아졌다고 응답비율은 8.9%였으며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소로 꼽히는 운동, 스트레스, 식사 3가지에 대한 설문결과에서도 분명히 개선된 그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장래혁 교수는 "수면패턴 변화에 대한 설문 데이타는 실제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의 핵심 지표인 수면의 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작년 미국수면학회에서 발표된 해외 수면장애 결과와도 비슷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목할 것은 동일한 팬데믹 조건 하에서도 이전보다 오히려 수면의 질을 개선한 10% 그룹이라며 응답자 중 수면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소로 꼽히는 스트레스, 운동, 식사관리 3가지에 대한 설문결과에서도 운동시간 증대 27.7%, 식사규칙적 변화 20.1%, 스트레스감소 8.5%로 개선된 그룹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특히 "결국 본질적인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숙면을 유도하는 기능성 침구류, 숙면 기능 IT제품, 수면 유도 생활용품 등 제품 보다는 보다 스스로가 심신의 상태를 관리하는 좋은 행동습관을 개선하는 근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천안=김병한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