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소양과 도덕성이 향상되지 않으면 진정한 강대국도,존경받는 국가도 절대 될 수 없다"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잇단 중국의 불량식품 파문과 관련 해 국민의 의식수준 개선을 촉구한 말이다.이런 말이 국가지도자의 입에서 나와야 할 만큼 중국의 짝퉁 제조와 불량식품 생산은 전세계에 적지않은 위협을 주고 있다.경제적으로 글로벌 리더국가로서 야심을 숨기지않는 대국의 위상에 맞지않게 정신은 후진국에 머물러 있음을 자아비판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신적으로 중국을 손가락질 할 정도로 건강한가.1인당 경제소득 등의 숫자로서는 그들에 앞설지 모르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의 도덕성과 공공성의 외면 등은 별반 다를게 없다고 본다. 부의 발전만큼 정신의 성숙이 동반하지 못하는 사례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세계 여러 평가가관이나 통계단체의 정신적 지표 등을 살펴봐도 우리가 g20국가의 체급에 걸맞는 마음의 부는 축적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형편 나아져도 정신은 황폐


얼마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이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결과가 있었다. 즉 다양한 이웃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편이 못된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교육협의회(iea)가 전세계 36개국 중학교 2학년생 14만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사회적 협력분야에서0점을 받는 등 36개 나라중 35위에 그친 점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그 원인이야 여럿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한국 학생들은 지필시험 성격이 강한 영역만 점수가 높고 대내외 활동이나 공공의 갖치에 대한 결과가 저조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선을 위해서는 지식개발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자율성과 공공성을 길러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햇다.사실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길을 몰라서 못가는 것도 아니다.정책의 갈팡질팡과 자식 과보호,도덕의 상실과 훼손에 대한 무감각 등이 어울어진 자화상이 같이사는 사회에 대한 개념의 증발로 이어지는 것이다.


- 공동체의식 함양 절박한 시기


3.11일본대지진때 그들이 보여준 메이와쿠(迷惑)정신은 곧 배려의 결정체이다.걷가 시작하고 말을 할때부터 이 교육은 가정과 학교,사회에서 간단없이 요구된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죽기보다 더한수치로 여기는 강박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있지만 그 보상으로 일본인은 친절하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나를 모든일의 중심에 놓는 우리의 성장환경과 교육의 일탈에 통렬한 반성의 쓰나미가 몰려와야 할 것같은 생각이 든다.
사소한 것 같지만교통문화 하나만 보더라도 의식수준의 개선은 당장 요구된다.정지선지키기나 교차로 꼬리물기 등 단속이 강화되면 그럭저럭 지켜지다 느슨해지면 다시 무질서 엉킴으로 돌아가는 원심력에 경탄하게 된다. 더구나 자신도 잘 지키지 않으면서 다른 운전자들로 인한 불편에 대해서는 참지 못하는 이중성 또한 놀라울 따름이다.운전기술 자랑이 아니라 법과 규정의 준수, 그리고 제도의 존중을 의식화시키는 교육의 중요성이 또 한번 강조된다.불법시위를 햇다고 자신의 임명권자인 시장을 수갑채워 연행하는 미국의 엄정함과 공정함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고 어릴때 부터 확실하게 공동체 삶의 기본을 몸과 마음에 새기는 교육의 덕분이다.

내일 22일은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지 처음맞는 '새마을의 날'이다.1971년 박정희대통령이 제창한 근면 자조 협동정신은 관제 국민운동이라는 일부의 부정에도 불구, 우리나라 근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특히 국민정신을 일깨우는 의식혁명으로서의 그 비중은 다른 것에 우위에 있었다.한국 갤럽이 조사한 건국 60년동안 우리민족이 성취한 업적 가운데 최고로 꼽하는 게 바로 이 새마을 운동이며 많은 외국국가들이 이 것을 벤치마킹하러 오는 것을 비롯,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인정을 받는 등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다.공동체 삶의 지향으로 빈곤국에서 벗어나게 된 기틀의 중심이던 새마을운동이 당시와는 다른 환경이지만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정신적 새마을운동이 재점화라도 말하고 싶다.왜냐하면 먹고 살만해도 일등국민 대접을 받지 못하는 그 원인 부터 늦었지만 하나 둘 고쳐나가야 하는 절박함 때문이다.




/이정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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