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환경을 바꾼다

도심 속 건물들이 정형화된 디자인을 벗어나 주변 환경과 조화와 개성을 살린 디자인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공공시설도 예술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이는 공공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차원 기반의 지역특화 상품과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청주시를 세계적인 공예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마련해 청주 예술의전당과 첨단문화산업단지, 청주시 주요 진입로 등에 조형물을 반영구적으로 설치했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는 초대 작가(해외 1명, 국내 3명), 지명공모 작가, 지역제한 작가로 구분해 청주시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상징 할 수 있고 '공예문화도시 청주'라는 주제를 살린 57명의 작가가 공모에 접수. 심사를 거쳐 16명 작가와 초대작가 4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선정된 작품은 금속, 도자, 유리, 돌, 첨단소재 등을 소재로 한 공예품으로 비엔날레 영구적 상징물과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외 초대작가로 선정된 에바 힐드(eva hild·스웨덴)의 'whole'는 청동을 소재로 곡선미를 살려 예술적 감각이 강조한 작품이다. 청주시 가경동 사거리에 설치된 국내 초대작가 김봉구(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서울미술협회장) '숲속의 환상'은 자연 속의 수목, 인간사회에서의 가족, 가족과 이웃의 사랑, 화합과 협조, 평화와 사랑을 상징 한 작품이다. 남녀의 대화하는 모습을 표현한 김수현(충북대 명예교수 ·한국조각가협회 부회장)과 절벽에 핀 꽃을 형상화한 최정화도 국내 초대작가에 초청됐다.

지역공모로 참여한 고경호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물방울이 날리는 현상을 단순하게 표현했다. 지역제한 공모작가로 참여한 류제형의 '공간 2007.영원한 순간'은 컵에서 물이 쏟아지는 순간을 포착해 찰나의 순간이 멈춰있는 듯 영원한 순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무형의시간을 시각화해 청주시 중앙로에 설치됐다. 이밖에도 강완규,강호생, 송세호, 신기형 등이 참여했다. /홍성헌·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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