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성인)당뇨병 치료제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병행투여 하면 혈당조절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머크 제약회사 연구실의 데보러 윌리엄스-허만 박사는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두 가지 당뇨병 치료제는 작용기전이 다르지만 서로 보완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면 한 가지만복용했을 때보다 혈당조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허만 박사는 제2형당뇨병 환자 1천91명 중 한 그룹은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를 함께 복용하게 하고 또 한 그룹은 시타글립틴, 다른 한 그룹은 메트포르민 한 가지만 복용하게 하고 24주 후 혈당수치를 임상시험 시작 전과 비교한 결과 병행투여 그룹이 단독투여 그룹에 비해 혈당이 현저히 잘 조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가 정상보다 꽤 높은 평균 8.8이었으나 24주 후 병행투여 그룹은 66%가 평균 7이하로 낮아졌으며 이 중 44%는 6.5아래까지 내려갔다.

윌리엄스-허만 박사는 단독투여 그룹은 당화혈색소가 병행투여 그룹보다 높았다고 밝히고 이는 이 두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저혈당이 나타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으며 각 그룹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윌리엄스-허만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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