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청주교육대학교 4학년 52명이 우리학교로 교생실습(敎生實習)을 나왔다. 본교는 지난 해에 이어 충청북도교육청 지정 교육실습운영을 하고 있다. 월요일이고 실습 첫날이라 무척 바쁜 아침이었다. 대학교에서 실습 관련 협의처럼, 버스를 운행해 주어 훨씬 수월하게 교생들이 출근을 할 수 있었다.

개강식에 이어 운동장에 나가 애국조회를 하며 전교생에게 실습생 소개와 인사도 하고 실습을 시작하였다.

학교장 환영사에서 머지않아 선생님이 될 교생선생님들을 환영하며 몇 가지 당부를 하였다. 필자도 그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였기에 더욱 반가웠고, 알차고 보람있는 교육실습이 되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도 곁들였다. 실습생 중 최준섭 전체대표의 진솔한 인사말도 미덥고 가슴에 와 닿았다.

"안녕하세요? 4, 5월의 바쁜 학사 일정에도 교생 실습의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여 주시는 데 대하여 우선 감사드립니다. 4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교장선생님의 경영방침과 복무규정을 준수하고 귀염둥이 어린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여 실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지식, 기술, 태도 등을 본교의 교육 여건 속에서 체험하며, 경험의 폭을 넓혀 교직의 전문직적 자질 향상을 도모하는데 교육실습은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과정이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교육과정의 전반과 생활지도, 학생들의 성장 발달에 적합한 다양한 학습지도 및 복무이행 등 일상적인 교육활동을 관찰하고 현장 교사들이 수행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지식, 기능을 현장의 맥락 속에서 실천하고 재구성해 보는 교사 양성 교육과정의 중요한 한 영역인 것이다.

학교장 특강시간에 학교현황과 경영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교육 또한 무한경쟁 체제로 전환되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많은 경종과 대처를 하여야 한다는 것과, 머지 않아 일선 학교에 발령을 받을 훌륭한 선생님이 되기 위하여 바람직한 교사상과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하여 보았다. 실습생들의 참신하고 진지한 태도에 우리 교육의 희망찬 미래를 보는 듯하다.

특히 교육 실습의 마지막 단계인 4학년생들은 단위 시간의 수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담임교사의 하루 일과를 온전하게 담당하는 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교직수행 점검도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이번 실습의 중점을 두게 된다.

1일 학급 경영을 해보는 학교 학급 경영, 교수-학습 과정안을 작성하고 수업을 실행하는 교수-학습, 학생·학부모와의 상담 원리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학생 이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대한 이해와 실무 능력 등을 기르는 행정 업무 등의 교육실습을 하게 된다.

모쪼록 4주간 이뤄지는 교육실습이 어린이들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예비 교사의 교직 적성 파악, 학교 교육 현상의 이해, 교육 이론과 실천의 접합, 대학과 현장의 발전 등 목적을 달성하며, 장래 교육자로서의 자세 확립과 교직 전문성 자질 향상에 튼튼한 바탕이 되는 즐겁고 보람있는 알찬 교육실습이 되기를 기원하여 본다.



/김진웅 청주 경덕초등학교 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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