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된 심장을 살리기 위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cpr)은 인공호흡을 겸한 흉부압박보다는 인공호흡 없이 복부만 압박하는 것이 심장에 대한 혈류량을 더 늘릴 수 있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 대학 생의학공학대학의 레슬리 제디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응급의학 저널(journal of emergency medicine)' 9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정지 환자는 복부만 반복적으로 압박하면 흉부를 압박하는 것보다 심장에 혈액을 25% 더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제디스 박사는 표준cpr인 흉부압박과 같은 힘으로 복부를 압박했을 때 심장을 움직이는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관류량을 비교한 결과 복부압박이 25%많았으며 또 흉부압박은 혈액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는 역행성 혈류가 나타날 때가있으나 복부압박은 그런 경우가 없었다고 밝혔다.

제디스 박사는 복부의 기관들에는 전체혈액의 약25%가 들어있기 때문에 복부를 압박하면 이 혈액을 모두 심장순환으로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복부를 압박하면 횡격막이 머리 쪽으로 밀려올라가면서 폐로 부터 공기를 밀어내고 복부에서 손을 떼면 공기가 폐로 다시 들어오기 때문에 표준cpr처럼 인공호흡도 필요없다고 제디스 박사는 밝혔다.

이 밖에도 흉부압박은 너무 세게 누르면 갈비뼈가 부러질 수도 있지만 복부압박은 그럴 염려가 없으며 복부압박은 오히려 너무 힘을 줘 누를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표준cpr은 1분에 100번 100파운드의 압력으로 흉부를 압박하게 되어있지만 복부압박은 횟수가 그렇게 많을 필요도 없고 누르는 압력 역시 그렇게 크지 않아도 된다고 제디스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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