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의 감산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중동산 두바이유가 올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또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71.45달러에 형성되며 지난 주말보다 0.32달러 상승했다.

이날 기록한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것이며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8월8일 72.16달러에 0.71달러 차이로 근접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북해산 브렌트유(wti) 선물가격도 배럴당 0.79달러 뛴77.49달러,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역시 배럴당 0.41달러 오른 7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강세는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에서 기대했던 증산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지난 주 이란과 쿠웨이트, 카타르 대표들은 opec이 현재 하루 2천671만 배럴선인 생산량을 증가시킬 필요가 없다는 언급을 내놓은 바 있다.

국제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일부 opec 회원국에서 증산 관련 논의가 있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증산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번 총회에서 증산 결정이 내려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보도에서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지만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상태에서 opec이 증산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이 증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3일내에 열대성 저기압이 대서양 연안에 형성될 것이라는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의 발표도 유가 강세에 일조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