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막걸리.백세주.화랑등 6개술 명품주로 선정

전통술 산업 육성을 위해 세율을 50% 인하하고 주세 신고 횟수를 줄여주는 등의 세정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11일 서울 종로구 본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품평회에서 전통주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방안을 여러모로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은 전통주 산업에 대한 세율을 인하하고 매달 신고하던 주세를 반년에 한번 하도록 하며 용기와 포장비용을 과세표준에서 제외해줄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 이런 내용의 지원방안이 의원 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국회 절차를 통과하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류 세율은 증류주 72%, 과실주 30% 등이어서 세정지원이 이뤄질 경우 전통주로 지정받은 증류주와 과실주는 세율이 각각 36%와 15%로 내려간다.

국세청은 또 모든 직원들이 전통주 마시기 운동을 전개하고 주류도매업자들에게매출액의 2%에 해당하는 전통주를 자율적으로 구입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날 품평회에서는 지난 한 달여 동안 지역별 예비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탁주, 약주, 과실주 등 3개 부문의 61개 제품 중 순천주조공사의 '나누우리'(탁주), 농업회사법인(유) 참본의 '황진이주'(약주), 설악양조의 '복분자주'(과실주)가 부문별 금상을 차지했다.

은상은 '생참맛막걸리'(탁주), '김포약주'(약주), '다래와인'(과실주)이 받았으며 동상은 '춘향골생막걸리', '보천막걸리'(이상 탁주), '우리술대통주', '남해유자주'(이상 약주), '주지몽석류주', '매실마을'(이상 과실주)에 돌아갔으며 47개 술이입선 작품으로 뽑혔다.

품평회의 심사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전통주 산업 발전에 공헌한 장수막걸리, 백세주, 화랑, 산사춘, 천년약속, 보해복분자는'대한민국명품주'로 선정됐다.

품평회 수상 술과 명품주로 뽑힌 술은 제1회 대한민국 주류 품평회 입상작이나 대한민국명품주라는 문구를 마케팅이나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전통주 중 탁주와 과실주의 출고량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약주는 백세주,화랑, 산사춘 등 명품주 개발에도 불구하고 낮은 도수의 소주와 수입 와인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약주 출고량은 전년보다 5.1% 줄었지만 와인 수입량은 17.7% 증가했다.

품평회에는 황민영 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대통합민주신당의 송영길 의원, 한나라당의 엄호성.서병수 의원, 가수 태진아.송대관, 모델 정다영 등이 참석해명품주와 수상 술을 시음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