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FTA 대응 기술개발전략 발표 … 내년부터 본격 추진

쇠고기 1등급 생산 비율이 2010년까지 80%로 높아지고 2015년까지 고품질 쌀 15품종이 새로 개발된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주요품목별 기술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농진청은 앞으로 한우의 경우 성장단계별 비육 프로그램을 개발, 거세우 육질 1등급의 출현율을 현재의 70%에서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젖소나수입산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해 첨단 판별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나 생산이력제 등 안전성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데 주력한다.

돼지와 닭의 경우 만성 소모성질환 예방, 항생제를 대체할 생리활성물질 개발, 부분육 생산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된다.

쌀은 현재의 '운광', '고품벼'처럼 밥맛, 모양, 병해충 저항성 등의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벼 품종을 2015년까지 15개 더 개발, 이 품종들이 전체 벼 재배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현재 전국 48곳에서 운영되는 '탑라이스'(농진청이 개발한 고품질 쌀) 생산단지의 핵심 재배기술도 전국 쌀 브랜드 단지에 전파한다.

과일의 경우 후지(사과), 신고(배), 캠벨얼리(포도), 온주밀감류(감귤) 등 한 품종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현재의 생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성숙시기와 용도가 다양한 우량 신품종을 육성하는데 기술개발의 초점이 맞춰진다. 최고 품질의 과일 생산비율을 현재의 10%에서 2015년 70%까지 높이고 친환경 생산기술을 정착시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제 교역이 늘고 있는 고추.마늘 등 양념류는 단지화와 규모화를 추진하고,오이.양파.토마토 등 외래 품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경우 원예육종기술지원센터를 통해 민간의 국산품종 육성을 지원한다.

농진청은 이번에 수립한 49개 품목의 기술개발 전략을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산.학.관.연 합동 연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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