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00㎞ 자전거 대장정 참가단

"최근 학력 위조 파동은 만연된 학벌 차별화 때문"

'학벌 철폐, 입시 폐지, 대학 평준화를 위한 전국 2,000㎞ 자전거 대장정 참가단'은 11일 청주에 들러 "요즘 우리나라를 달구고 있는 학력위조 파동은 학력, 학벌 차별로 인한 사건"이라며 "학벌 사회와 입시지옥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입시 및 대학의 서열화를 없애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 시내에서의 자전거 순방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학벌사회는 어린 학생들을 입시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인권과 건강이 유린 당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들의 무한 출혈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10대 후반의 어느 시점에서 그 사람의 한 평생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는 사회는 야만적인 조직"이라며 "학벌사회를 폐지하고 학생들의 입시지옥을 해소하는 것은 개개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성숙시키기 위한 긴박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참가단은 △학력간 임금격차 해소 및 학력·학벌 차별 금지법 제정 △공직자의 지역 할당제 실시와 특정대학 출신의 공직자 진입 상한제 도입 △직원 채용 때 학력제한 철폐, 학력 기재란 삭제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고 폐지 △학원 교습시간 제한 등을 촉구했다.

자전거 참가단은 경상대학교 정진상 교수(49)를 단장으로 지난달 30일 경남 진주를 출발, 전국 64개 도시 2,225㎞를 순회할 예정이다. /박광호기자 sons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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