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프로그램 비슷비슷…참여 저조 "공무원 동원도" 재고돼야 개선 요구

음성군 대표적 축제인 설성문화제가 매년 식상한 프로그램으로 참여도를 추락시키고, 행사준비·마무리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노동력이 동원되며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군은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4일간 음성설성공원 야외음악당과 종합운동장일원에서 음성군민화합을 목표로 12회 음성청결고추축제를 겸한 26회 설성문화제 관련행사를 연다.

그러나 올해 음성문화원이 주관하는 설성문화제의 경우 인삼수확 등 일부체험행사와 연애인축구단 친선경기, 문화원자매단체인 중국 산동성 위해시 예술단공연 등 일부행사를 제외하곤 매년 식상한 행사로 비춰지며, 당초 취지와는 달리 주민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13일 민속체육의 날 행사로 성화봉송과 함께 열리는 전통 갑산거북놀이도 초창기 재현당시의 관심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민속·체육경기와 풍물패, 사물놀이, 민요, 노래자랑 등 축제단골일색의 메뉴로, 활성화대안이 적극 모색돼야한다는 의식이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에서도 팽배하다.

음성청결고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음성청결고추축제 역시 예산절감차원에서 설성문화제와 동시 개최되고 있으나, 미스터고추와 고추요정선발대회, 고추왕선발대회, 고추품평회 등 매년 치러지는 계속행사를 제외하곤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또 무대공연준비물, 관련시설설치 등 각종 행사준비에 공무원들이 시달리며 개선요구도 대두되고 있다.

단 지난 2일 음성천 복개광장에 개장한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가 축제와 맞물려 고추구매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그나마 기대되고 있다.

지역에선 외지소비자유입 등 성공축제를 위한 다변화 프로그램개발이 최우선시돼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음성=이동주 기자 21-buoy@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