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홍보 없어 이용객 발길 '뚝' … 시설물 방치 잡초만 무성

단양군 천동관광지내 자동차 야영장이 비현실적인 위치 선정과 홍보 부족으로 인해 이용객 전무라는 부작용과 함께 예산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12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2003년~2005년까지 천동관광지 조성계획에 의해 관광지내 기존 시설물과 연계 해 자동차야영장을 조성했다.

군은 2003년 7억, 2004년 1억 원 등 총 8억원을 투입해 야영장조성 2331㎡, 편의시설 764 ㎡, 주차 및 도로 4082㎡ , 녹지공간 3978㎡, 화장실 1동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같이 수억원이 투자된 오토캠핑장이 올 여름휴가철인 성수기에도 전혀 이용객이 없어 쓸데없이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자동차야영장 준공(2005년)이후 수입액은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동관광지 전체 수입액은 2006년 570만 원, 2007년 560만 원으로 집계됐지만 순수 자동차야영장이용료는 '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황당한 일은 천동리 지역민들조차 자동차 야영장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동차캠핑장의 들어가는 입구가 다른 펜션과 연결 돼 있어 이곳에 캠핑장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천동리에 사는 신모씨(39)는 "이곳에 4년 동안 살고 있지만 저 산 쪽에 자동차 야영장이 있는 것은 오늘 알게 됐다"며""주민들도 알지 못하는 곳을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겠냐"며 황당해 했다.

단양읍에 사는 박모씨(45)는 "정말 저 곳에 관광객들을 위해서 자동차 야영장이 필요한 곳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좀더 신중한 조성사업으로 실효성있는 시설물들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사진설명=단양군 단양읍 천동리에 있는 자동차 야영지가 이용객이 없어 시설물이 방치된 채 풀만 무성하게 널려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