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오피니언 > 조무주칼럼
가정의 달을 생각한다
조무주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1.05.08  15:36:0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5월에 있어 가정의 달로 정해진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1년 내내 가정의 달이 되어야 한다. 인간이 살아 가면서 가정 처럼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가정이 편해야 직장에 나가서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으며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그래서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대학(大學)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齋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심신(心身)을 닦고 집안을 정제(整齊)한 다음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한다는 뜻이다. 수신도 중요하지만 집안을 잘 정재해야 나라를 다수릴 수 있다는 말이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중·고등학교 학생의 10%가 가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를 숫자로 환산하면 48만명이 가출을 했거나 가출 경험을 했다는 통계다. 지금도 20여만 명이 거리를 헤매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집을 나가 거리를 헤매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이들이 가출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이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이혼을 했다거나 가정 폭력이 심했다거나 하는 가정 문제가 원인이 됐을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문제라기 보다 부모의 문제다. 이 때문에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모범적인 가정 생활을 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가출 원인 중 부모 간 불화 26.3%, 부모 폭행 13.0%, 부모의 지나친 간섭 10.3% 등 가족 문제가 60% 가까이 됐다.

이 중에는 이혼으로 인한 편부모의 무관심과 재혼 때문에 가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71.6%로 가장 많았다. 가정 문제 중에 이혼에 의한 문제가 청소년들의 가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혼은 하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 이혼을 하게 된다면 양육이나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다.

가출하는 시기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가출 청소년의 38.5%는 이미 초등학교 때 가출을 경험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가출 관련 인테넷 카페도 유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카페를 차단하여 청소년들의 가출을 사전에 막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요즘 가출팸이라는 말도 유행한다. 가출한 청소년들이 모여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주로 혼숙을 하며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에 나서기도 한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가출 청소년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한 a(47)씨 등 5명에 대해 아동·청소년보호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1월 27일부터 지난 3월 중순까지 가출 소녀 b(18·여)양 등 4명의 청소년들에게 1회에 2만~12만원을 주고 총 8회에 걸쳐 집과 모텔 등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다.

가출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른바 '히키코모리'라는 것도 있다. 외부 접촉을 끊고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아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지독한 대인공포증에 시달리고 가족과도 대화 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병원 치료와 함께 대인공포증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청소년들의 문제는 출산 대책 만큼이나 중요하다. 정부는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가출 청소년을 선도하고 쉬기 위한 쉼터도 많이 설치해야 한다. 청소년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만이 이들을 탈선의 구렁텅이에서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조무주 논설실장




조무주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