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이 많았던 충북 괴산군의 중원대학교 신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모양이다. 지난 10여년간 착공과 공사 중단을 반복하여 괴산군으로 부터 수차례 허가 취소의 압력을 받았던 중원대는 2009년 한국의료공과대학으로 교명을 바꿔 개교하기로 하고 공사가 진행중이다.재단측은 학교 관계자를 군청으로 보내 대학설립 계획을 자세히 설명했다. 하루 레미콘 차량도 50대씩 들어오는 등 공사가 잘 진행돼 본관동의 골조 공사는 3개월 이내에 마칠것으로 전망된다.

중원대는 1995년 괴산읍 동부리 산15번지 일대 30만7000㎡에 5개학과를 설립한다며 교육부로 부터 대학 설립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농촌 대학에 신입생 지원이 크게 줄고 학교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자 개교 일정을 계속 연기해왔다. 이 때문에 괴산군민들이 학교 설립 허가를 아예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대학 설립은 괴산군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공장도 없고 관광지도 많지않은 괴산읍에 대학이 설립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진재단이 개교 일정을 계속하여 연기 12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 괴산군은 지지부진한 대학 설립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3월 대진재단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사이행 보증금 50억원을 예치토록 하는 등 압력을 가했다. 또 공사에 대한 세부공정표까지 제출받아 일정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에는 주민들의 꿈인 대학을 반드시 설립하겠다는 의지에서다.

현재 본관동 공사가 진행중이며 앞으로 강의동을 비롯해 기숙사, 도서관, 학생회관, 체육관 등을 내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학과도 의료공대에 걸맡게 의료영상공학, 의료기기학, 재활공학, 한방기기공학, 의료정보공학 등 5개과로 알려졌다. 군민들은 학교의 규모가 어찌됐던 대학이 설립되어 젊은 대학생들이 거리를 활보하길 소원한다. 재단측도 더 이상 군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일정에 맞춰 공사를 잘 진행하여 2009년 3월에는 반드시 4년제 공과대학으로 개교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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