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일 오는 11월1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50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오마르 파룩 이브라힘 opec 대변인이 밝혔다.

opec는 이날 빈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국제원유시장의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하루 2천580만 배럴인 opec 전체 생산량을 11월 1일부터 50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가 하루 공식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한 것은 200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브라힘 대변인은 opec은 국제원유시장에서 급격한 가격등락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브달라 살렘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는 미국의 서브 프라임모기지 위기에 부분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우리는 금융시장과 서브 프라임모기지위기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또 고유가도 이번 결정에 한 몫 했다면서 opec는 소비자들에게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그러나 opec이 적정한 가격으로 생각하는 유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원유가는 1배럴당 76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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