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7%의 투표율에 99.8%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 음성군지부 4기 지부장 선거에서 김재학 공업경제과 기업지원담당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공무원노조 음성지부선거관리위원회는 단독으로 출마한 김재학 후보가 9월 11~12일 양일간 찬반을 묻는 선거에서 99.8%의 몰표 지지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99.8%는 투표자 가운데 1명만 반대표를 던졌을 뿐 모든 조합원이 찬성표를 몰아준 결과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512명의 재적조합원 중, 454명이 투표에 참여해 88.7%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음성지부선관위 관계자는 "음성의 최대 축제인 설성문화제와 (선거가)맞물려 있어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예측했는데 의외"라며 "이번 선거 결과와 같은 압도적인 지지는 예전에도 없었지만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재학 지부장 당선자는 1979년 감곡면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음성지부 부지부장과 충북본부 부패추방본부장, 중앙 교육위원을 지냈다. 2004년 11월 공무원 총파업과 관련해 해직됐다가 행정소송을 통해 지난 3월 복직했다.

김 당선자는 외유내강 형으로 선거과정에서 합리적이고 유연한 노사관계를 강조한 반면 조합원들이 불이익을 받을 경우 강력히 투쟁해 나겠다는 의지를 밝혀 조합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고 선거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한편 공무원노조 음성지부는 10월 법내 진입 한다는 중앙의 결정에 따라 법내로 진입할 경우 해직공무원의 지부장 역할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군 집행부와의 원활한 단체교섭을 끌어내기 위해 지부장을 선출했다.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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