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병원관리학과 안상윤 교수 연구논문서 주장

국내 병원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병원장들의 경영자 역할이 크게 보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건양대학교 병원관리학과 안상윤 교수가 최근 발행(8월31일자)된 대한경영학회지(학술진흥재단 등재지) 제63호에 발표한 '우리나라 병원장의 경영자 역할과 조직유효성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밝혀졌다.

안교수는 이 논문에서 우리나라 병원의 구성원들이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조직의 최고 관리자인 병원장의 경영자 역할 수행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함으로써 직원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와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에서 안 교수는 병원 경영 성패의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영자 역할 수행력인데, 조사 결과 우리나라 병원장들의 경영자로서의 역할 수행능력이 보통 수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나 경영 마인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 교수는 병원 직원들이 병원장들의 경영자 역할 수행력이 낮다고 인식함에 따라 직원들의 직무수행에 대한 만족도와 조직에 대한 충성도 수준을 나타내는 조직몰입도 수준 역시 보통 이하(5점 척도에 3점 미만)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각 병원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병원장들의 경영자 역할을 보강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병원 규모나 종류별 경영자 역할 인식의 차이 분석에 있어서는 전문병원 병원장들의 경영자 역할 수행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 병원들이 갈수록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병원 최고 책임자들이 경영에 대한 학습 강화를 통해 경영 의사결정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한영섭 기자 hys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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