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ㆍ상하이 서커스단 내한…동춘 곡예단 공연

올 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서커스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줄 태양의 서커스부터 추억의 동춘 곡예단에 이르기까지…. 봄을 맞아 서커스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잠실 종합운동장 광장에서는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가 대형 원형 천막 극장을 짓고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1984년 캐나다 퀘벡에서 출발한 태양의 서커스는 전 세계에서 12개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대형 서커스단이다.

이들은 전통 서커스에 스토리, 무용 등 다른 예술 장르와 최신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공연을 선보이면서 거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급속하게 성장했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은 1996년 초연 이래 17개국에서 공연된 퀴담(quidam)이다.

퀴담은 라틴어로 익명의 행인을 의미한다. 어린 소녀와 머리 없는 퀴담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익명성의 사회와 소외된 세상을 희망과 따뜻한 화합이 있는 곳으로 바꾸어 놓는 여정을 보여준다. 5만-20만원.
중국의 정통 서커스를 즐기고 싶다면 상하이서커스단의 내한 공연을 눈여겨 볼 만하다.작년 10월 내한했던 상하이서커스단이 올 봄 다시 한국을 방문, 내달 27일부터 5월8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10m 높이 허공에서 실크천에 몸을 맡긴 채 펼치는 인체 묘기, 철제 구형체 안에서 8대의 오토바이가 전력 질주하며 고난도의 액션을 연출하는 오토바이쇼, 회전하는 거대한 바퀴 위에서 펼쳐지는 고난도 곡예, 의자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4만4천-6만6천원.

국내 토종 서커스를 구경하고 싶다면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가보자. 추억의 동춘 곡예단이 대공원 내 식물원 앞에서 6월17일까지 공연을 펼친다.

1925년 창단된 동춘곡예단은 지금까지 전국 순회 공연을 펼치면서 국내 서커스의 명맥을 잇고 있는 단체.이번 공연에서는 광대의 혼, 광대의 깃발이라는 제목으로 줄타기, 저글링, 인간 탑 쌓기, 원통 속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펼치는 아슬아슬한 곡예 등을 선보인다.성인은 8000원, 어린이 및 중고생은 6000원으로 관람료가 저렴해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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