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에서 발표하는 '통계물가'와 대형마트에서 몸으로 직접 느끼는 '체감물가'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청주농산물물류센터가 지난 9월 6일 발표한 '2007 추석 기본 차롓상 예상비용(4인기준)'에 따르면 13만 8천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통계물가와 달리 소비자들은 실제로 더 많은비용을 지불해야만 추석 제사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는 통계물가보다 더 높은 23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추석품목의 단가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와 배, 단감, 시금치에서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다른 품목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하나로 클럽 청주점에서 현재 판매중인 약과는 줄약과(1200원), 찹쌀약과(2090원), 옛날손약과(3300원), 조청손약과(3500원), 율촌약과(4960원)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이렇게 다양한 상품 중에서 저가품을 고른다면 농협의 추석차롓상 예상 비용에 근접하게 맞출 수 있을지 몰라도 실제 소비자들의 생각은 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하나로클럽 청주점을 찾은 박모씨(43)는 "조상님을 모시는 추석 제사상에는 상품만을 올리기 때문에 저가품은 생각할 수 없다"며"통계기관이나 유통업체에서 발표하는 물가와 소비자 물가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협 충북유통의 고금행 계장은 "추석 차롓상 예상 비용은 서울의 통계기관에서 발표한 비용과 비슷비슷하다"며 "작년의 추석 예상비용을 토대로 제작하였고 산지와 공급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강명수 기자 shotov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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