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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김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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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6.09  1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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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회 현충일이었다. 아침 일찍 조기(弔旗)를 게양하고, 학교 당직실에 전화를 하여 조기를 확인하였다. 학생들에게 현충일 노래 지도, 태극기 게양, 추모묵념 등 계기교육을 실시하였는데, 우리 집이나 학교에 게양하지 않는다면 부끄럽기 짝이 없을 것이다.

산책길에 나설 때는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태극기를 게양한 집이 드물었는데, 돌아올 때는 좀더 태극기가 많아져 그래도 다행이다. 관공서에서는 도로변마다 게양하였는데 아직도 가정에서는 관심이 부족한 듯하지만, 작년보다는 더 많이 게양된 듯해서 기뻤다.

지난 5월부터 충청북도교육청과 청주보훈지청에서 제56회 현충일 및 호국보훈의 달 행사에 대한 공문이 왔다. 이를 지침으로 학교 자체계획을 세워 충실하게 지도하였다. 나라사랑은 거창한 것,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국기 게양 같은 쉬운 일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10시 전부터 텔레비전을 틀고,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현충일추념식을 보았다. 10시 정각에 사이렌 소리에 맞춰 추념묵념을 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분들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사는 것도 나라를 지키느라 희생한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나라 잃은 민족은 얼마나 비참한가를 역사가 가르쳐주고 있다.

대통령님 추념사가 감명 깊었고, 특히 '호국의 형제'이야기가 가슴 아팠다. 60여 년 전 두 형제가 총탄이 빗발치는 6·25 전장에서 젊음과 소중한 생명을 나라 위해 바쳤다. 18세의 청도 청년 故이천우 이등중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홀어머니의 눈물을 뒤로 한 채 형 故이만우 하사가 입대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 스스로 뛰어들었다.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용맹하게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하여 60여 년 찬 서리 비바람 속에 홀로 남겨져 있다가, 지난해 강원도 백석산 능선에서 故이천우 이등중사의 시신을 찾았고, 오늘 유해 안장식을 하여 형 곁에서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유해조차 찾지 못한 분들이 많다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현충일 등 계기교육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6·25전쟁, 천안함 피폭, 연평도 폭격 등 북한의 도발을 알고 새롭게 다짐을 해야 한다. 방송에서 현충일이 무슨 날인가 학생들이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하였다. 그저 노는 날이라고 한다니 모두 반성하여야 한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현충일 계획을 묻자 대부분 아이들이 "아빠 엄마와 놀러가기로 했다."고 한다. 어디 이런 반응을 하는 학생들만 나무랄 일인가? 어른들부터 연휴라고 들떠있고, 노는 날쯤으로 생각하고 있지나 않는지?

계기교육은 교육과정과 관련하여 다양하게 하지만, 보훈관련 지도자료는 국가보훈처에서 운영하는 '꾸러기 보훈광장'(http://kids.mpva.go.kr)이 있다. 필자도 사이트를 살펴보니 동화 등으로 재미있게 구성된 꾸러기배움터, 활동, 소식, 자료실 등으로 재미있고 유익하게 꾸며져 있어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

현충일 등을 계기로 보훈으로 키워가는 나라사랑!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도록 숭고한 희생을 하신 거룩한 희생을 하신 분들의 정신을 기리고 감사하고,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호국보훈의 정신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하겠다.



/김진웅 청주 경덕초등학교 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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