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자원 가치 높아 소나무 대체 선정

-전국 도·지방산림청 관계자 토론회서

목재로서 재질이 좋고 바이오매스(biomass) 자원으로도 각광 받고 있는 백합나무가 앞으로 우리나라 산림산업의 핵심수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산림청(청장 서승진)은 과거 산림녹화시기에 전국 산림에 대규모로 식재된 리기다소나무가 노령화되어 갱신중인 가운데 그 대체 수종으로 속성수이면서도 목재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백합나무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지난 14일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수원소재) 백합나무 조림지에서 전국 도·지방산림청 조림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백합나무 육성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국의 도와 지방산림청 조림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백합나무의 생육상황을 직접 보고 지역별로 확대 보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큰 주목을 받았다.

백합나무는 산림청에서 2003년도에 수립한 제4차산림기본계획의 경제림육성대책에서도 주요조림 경제수종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아직 산주나 일선 공무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매년 500ha 정도의 조림에 그쳐왔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에 백합나무 t/f팀을 구성하여 백합나무 전반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연구결과가 나오는 11월경에는 이를 토대로 백합나무 조림 중장기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합나무는 미국동부가 원산지로 다양한 기후와 토양조건에 잘 적응하고, 병충해도 강하며 벌기령이 30년으로 다른 수종(50~70년)에 비해 짧다. 또한 굵고 곧게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목재활용 가치가 높아 목재자원으로써 경쟁력이 높은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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