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마다 기관마다 '호국 보훈의 달'에 관련한 현수막이 걸려 있고, 갖가지 추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하여 청주교육지원청과 보훈청의 공문을 바탕으로 학교 자체계획을 세워 지도를 하고 있다.

호국 보훈의 달을 세 단계로 구분해 구체적으로 추진하였다. 추모의 기간(6월 1일 ∼10일)에는 현충일을 전후로 경건하고 숙연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현충일의 의의(意義) 및 호국·보훈의 참뜻을 되새기도록 교문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중앙 현관에 보훈 표어가 게시된 입간판을 세우고, 외부강사 초청 안보교육을 실시하여 호국 보훈을 되새기게 하였다.

현충일 아침에 조기(弔旗)를 게양할 수 있도록 태극기를 준비하였다가 조기를 달고, 10시에 추념식을 시청하며 묵념도 하고 현충일의 의미를 알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게 하였다.

감사의 기간(6월 11∼20일)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등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교내 글짓기대회, 교내 그리기대회를 개최하고, 시상을 하며 격려하여 주었다.

화합과 단결의 기간(6월 21∼30일)에는 온 국민이 나라사랑 정신을 국민화합과 단결로 승화시켜 국민역량을 결집하자는 기간이다. 호국보훈 의식 고취 및 6·25 전적지, 사적지 등 현장체험 교육을 권장하고, 6·25 전쟁에 대한 계기교육을 실시한다. 지금은 사이버시대이니 이에 부응하는 사이버교육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고 효과적이다. 통일교육원 홈페이지의 통일교실, 인터넷 통일학교의 통일교육 지도자료 그리고 우리 충청북도교육청 홈페이지의 교유과정-창의적 체험활동지원센터-통일 및 경제교육 자료실을 활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kbs tv의 남북의 창, mbc tv의 통일전망대, ebs 교육방송의 다시보자 코리아 코리아!도 통일·안보 관련 방송으로 좋은 자료이다.

교내 행사 모두 많은 효과가 있었지만, 특히 지난 6월 9일에 운영한 안보교육은 참으로 시기적절하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안보학습이었다.

국가발전미래교육연합회 충북지회인 이중재 사무처장이 '대한민국 안보 100년'이란 주제로 하였는데, 안보, 6·25 전쟁, 북한의 도발 등에 대하여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6·25 전쟁 때 휴전선을 경계로 남과 북이 나누어져 지금까지도 휴전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슬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하겠다.

그 후 북한은 60년 가까이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끊임없이 무력도발을 계속하더니, 지난 해 3월 26일에 천안함을 폭침시킨 것도 모자라 그 후 연평도에 포격을 한 그들도 과연 동족(同族)이란 말인가!

필자는 지난 6월 초 평택 해군 제2함대에 있는 두 동강이 난 부서진 천안함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장 88m, 전폭 10m, 승무원100명 정도 타는 거대한 초계함을 생쥐처럼 몰래 어뢰를 투입하여 46명의 꽃다운 용사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니 울분을 금할 수 없다.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계기로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고 감사하며 온 국민이 나라사랑하는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앞으로도 또 있을 수 있는 그들의 도발을 막고,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김진웅 청주 경덕초등학교 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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