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 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의 상생발전을 위한 '충청권 경제협의회'가 오늘 대전시청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앞서 충청권 3개 시·도지사는 지난 달 상생 발전을 위한 '충청권 경제협의체'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보다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별도의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그게 바로 '충청권 경제협의회'다.

따라서 충청권 경제협의회는 3개 시·도의 구체적인 상생발전의 첫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공동 정책 결정 기구다. 충청권 경제협력을 가시화시키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만큼 기대도 크다. 지금 충청권이 상생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많다.

충청권 광역경제 활성화 공동 발전 방안, 충청권 광역클러스터 구축 및 산업별 인적네트워크 구축 등 과제가 쌓여 있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연계한 충청권 광역교통망 체계 구축 , 대덕특구 선도 사업 추진, 해외사무소 활용 및 해외수출 마케팅사업 공동 추진, 수도권 규제완화 공동 대응 방안 마련 및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등도 추진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충청권 경제 협력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지지부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상생발전이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물론 북미지역 해외시장 개척단 공동 참여나 청주 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원 조례 제정 등 가시적인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경제협의회 창립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구역을 뛰어 넘는 권역별 협력이 필수적이다. 협의회는 충청권 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다하길 당부한다. 아울러 3개 시·도는 협의회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간섭이 아닌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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