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17일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5%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건설지도자포럼 초청강연에서 "대외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올해에는 애초 예상했던 4% 중반의 성장세가 달성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국제 유가 상승, 미국 경기 둔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의위험요인이 있다"면서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실물경제로의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스크(위험)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장관은 또 "성장과 복지는 동전의 양면으로 수평적, 균형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사회정책을 성장전략의 하나로 간주해 경제정책과 통합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앞으로 재정투자는 동반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고등교육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복지사각 지대 해소, 사회서비스 확충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전체 예산 지출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축소될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 수준의 건설투자 비중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다"고말했다.

그는 "현재 주택건설도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사회간접자본시설도 장기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건설업계는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국가채무가 지나치게 많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예산상 올해 말 국가채무는 302조원 가량인데 대부분 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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