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접대비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35만2천647개 기업의 접대비 지출 총액은 5조7천482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늘어났다.

기업의 접대비는 2003년 5조682억원, 2004년 5조4천373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접대비 실명제가 시작된 2005년 5조1천626억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또 매출액의 일정비율 내에서 접대비를 쓸 경우 전액 비용 처리(손비 인정)할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 지출된 접대비는 지난해 2조911억원으로 전년보다 20.4% 늘어났다.

정부투자기관과 출자기관을 포함한 32개 공기업의 접대비 한도 초과액은 65억원이었지만 전년보다는 감소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기가 호전되면서 기업들의 영업활동이 활발해져 접대비가 다시 늘었고 손비 인정을 해주는 한도를 초과해 지출한 접대비가 증가했다는 것은 기업들의 영업활동이 더 적극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손비 인정을 해주는 한도를 초과해 사용한 접대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납부하면 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도 초과 접대비에 대해 세금을 내고 있다고 국세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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