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몽골 등 전격 합의...18일 서울서 구체적 대책안 협의

봄철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황사'에 대한 국제적 공조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는 동북아시아 전역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는 황사와 사막화 피해와 관련, 한국·중국·일본·몽골 동북아 4개국이 오는 18일 서울에서 만나 협의체 구성과 대응책을 논의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산림청, 중국의 국가 임업국, 일본의 임야청, 몽골의 자연환경부 산림 관계자와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관계자 등 국내외 인사 7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동북아지역에서의 사막화 및 황사방지를 위한 기술적, 정책적 지원대책을 논의하고 황사 및 사막화방지를 위한 공동협의체인「동북아 산림네트워크」구성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또한 동북아 지역내 사막화방지 작업계획 수립 및 사막화방지 실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포함한 각종 의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번 동북아 4개국 산림관계자 회의는 지난 2005년10월 케냐에서 있었던 제7차 unccd 총회에서 동북아 산림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제안이 처음으로 있은 이후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있었던「사막과 사막화의 해 기념」국제심포지엄에서 동북아 산림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추가 논의를 거치면서 이번 회의에서 협의체 구성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한편 동북아 지역의 황사는 중국, 몽골 등지의 내몽골고원, 고비사막, 황토고원이 주 발원지로 최근에는 만주지방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강하게 내습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적 요인과 현지 주민들의 과도한 경지개간, 무분별한 벌목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사막화 및 황사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동북아 4개국 산림관계자 회의에 따라 국제적 공조가 필수적인 황사 방지에 대한 다국적 노력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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