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에 2경기 차 4위

▲"총알가드" 김영옥선수
총알 가드 김영옥(33)이 복귀한 천안 국민은행이 정규리그 막판 극적인 4강 뒤집기에 도전한다.
4승11패로 삼성생명배 2007 여자 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5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은행은 4위 부천 신세계에 2경기 차로 뒤져있다.
잔여 경기가 5경기 뿐인 점을 감안하면 뒤집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자프로농구 최고 연봉 (2억 1천만 원)을 받는 팀의 간판 김영옥이 2월28일 춘천 우리은행 전부터 복귀하면서 4강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1월22일 안산 신한은행과 경기 도중 팔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던 김영옥은 1개월 여만에 복귀한 우리은행 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87-87로 팽팽하던 경기 종료 48초 전 욜란다 그리피스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연결해 결승점을 이끌어 낸 장면은 김영옥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보인 순간이었다.
김영옥이 없는 동안 국민은행은 번번이 4쿼터 역전패를 당하며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었다.
국민은행은 신세계와 맞대결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 있어 남은 한 번의 맞대결을 승리하면 최종 성적이 같아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 4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4강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팀내 최고참인 김영옥이 아직 뼈가 완전히 붙지 않은 상황에서도 보호대를 차고코트에서 투혼을 불사르고 있어 전체적인 팀 분위기도 해보자는 쪽으로 바뀌었다.
최병식 국민은행 감독은 정신적인 면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 아직 4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좋은 결과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부상으로 쉬면서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면서 뼈가 다시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최선을 다해서 코트에서 뛰겠다 고 각오를 밝혔다.
강팀과 약팀의 전력 차가 확연해 다소 싱거웠던 이번 겨울리그가 김영옥의 복귀로 4강 싸움 이라는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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