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학위 논란은 아직도 세간의 화제다.

신씨는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검찰에 긴급 체포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으며 구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에게 적용될 죄목은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업무 방해, 공무집행 방해 등이다.

동국대와 광주비엔날레 측은 이미 가짜박사 학위를 제출하여 교수 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정됐다며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외 검찰은 신씨 계좌 추적과 통화내역, 이메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또다른 혐의가 있는지 확인중이며 신용불량자인 신씨가 증권 계좌에 5억원대의 잔고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이 성곡미술관 후원금을 횡령한 것이라면 횡령혐의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신씨는 귀국을 앞두고 모 주간지와의 회견에서 '나는 예일대 박사가 확실하다'고 또다시 주장했다.

예일대에서는 박사 학위를 준적이 없다고 확인해줬는데도 그녀는 아직도 예일대 박사라고 주장한다.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이를두고 일부 의학자들은 '공상 허언증'이라고 진단한다. 자신의 거짓말에 도취되어 스스로 그 사실을 믿어버리는 병이라는 것이다.

신씨는 왜 이런 거짓말을 했을까. 그것은 출세 지상주의 때문일 것이다. 출세를 위해 수많은 거짓말을 해가며 예술계, 정치계, 학계 등에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학벌주의도 한몫을 했다. 좋은 대학의 학위야 말로 출세의 지름길이다.

더구나 외국의 일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우리사회에서 아직도 실력보다는 학력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출세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이 또다시 거짓말을 낳고 결국 그녀는 공상 허언증에 걸리고 만것이다.

신씨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제는 사법처리 대상이 될것으로 보인다.

한 여자의 출세 지상주의가 결국 두사람을 파멸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

이번 신씨 사건은 거짓말이 얼마나 위험한 죄악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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