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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가 갈길
조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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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7.03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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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학교는 청주여자사범대학이 모태다. 당시 충북의 젊은 여성들을 교사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실제 우수한 여교사들이 많이 나와 충북교육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후 서원대학교로 교명이 바뀌어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그러나 설립자 가족들에 의해 학교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두차례에 걸쳐 새로운 이사장이 영입됐으나 모두 제 역활을 못하는 바람에 이 지경에 이른것이다.

이런 와중에 현대백화점 그룹이 새로운 영입 대상자로 떠올랐으며 서원학원 구성원들과 충북도민들은 경영 능력도 있고 재력이 있는 현대백화점이 새주인이 되면 서원대를 비롯한 학원이 제대로 운영될 것으로 믿었다. 임시이사회에서도 우선 협상자로 현대백화점을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우선 협상자로 선장된후 학원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성원간 갈등이 심하고 그룹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아 학원 인수가 그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는 서원학원 구성원 뿐 아니라 충북도민 들에게도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사학을 제대로 굴러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곳이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이 학원 인수를 포기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모 교수가 40여 차례나 시위를 벌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그룹 정문 앞 등에서 단두대와 상복을 입고 나타나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1인 시위는 법적으로 보장된 것이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같은 복장으로 시위를 한다는 것은 대학교수의 신분으로 적절치 않았다.

서원대학교는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참여한 '현대백화점 그룹 영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현대백화점이 인수자가 돼야 발전할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일 현대백화점은 서원학원 채권 모두를 차순위 우선협상 대상자인 에프액시스 손용기 대표 측에게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서원학원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학원 채권 총액 204억원을 손 대표 측에 양도했으며 강인호 전 이사장 부도 당시 채무보증을 섰다 빚을 진 교직원들의 보증 채권액 12억원도 손 대표측에게 모두 인수·인계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이 채권을 차순위 협상자에게 양도한 것은 인수 포기를 선언했지만 구성원들이 이를 믿지 않고 공동대책위까지 구성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실제 많은 도민들도 현대백화점 측이 걸림돌을 제거하면 재협상에 응할 것으로 믿었다.

이제 공은 차순위 협상자인 에프액시스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임시이사회도 더 이상 현대백화점에 미련을 둬서는 안될 것이다. 우선협상자와 협상이 안되면 당연히 차순위 협상자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 현대백화점 측이 채권을 양도한만큼 학원 인수에서 완전히 발을 뺀 것으로 봐야 한다.

자연히 공동대책위원회도 해산해야 할것이며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차순위 손 대표와 협상을 벌여서 학원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학원관계자와 도민들은 에프액시스가 어떤 회사인지, 손 대표가 어느 정도의 재력과 경영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에프액시스는 서류만 있는 회사라는 말도 들린다.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

주인없은 서원대, 퇴출 대학 명단에 포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서원학원이 빠른 시일내에 정성화 되기 위해서는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돼야 할것이다. 이를위해 구성원들의 단결을 촉구한다.



/조무주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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