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액 2천500원 추가 조건…SMS 내년부터 10원 인하

sk텔레콤[017670]이 월 2천500원을 추가로 내면 자사 가입자간 통화시 통화 요금을 50% 할인해주는 't끼리 t내는 요금제'를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다량 이용자를 겨냥한 't끼리 t내는 요금제는 sk텔레콤 가입자끼리 통화할 때 음성, 영상 통화 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청소년 상한요금제 가입자도 월 1천원을 추가로 내면 같은 할인혜택을 받는다.

sk텔레콤 가입자의 월평균 발신 통화량이 200분이고 시장 점유율이 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월 3천480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

sk텔레콤은 2천140만명의 가입자 중 50~70% 정도가 망내 할인 요금제에 가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망내 할인에 반대했던 ktf[032390]와 lg텔레콤[032640]도 조만간 sk텔레콤과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하고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져 요금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 유영환 장관은 망내 할인과 관련해 "인하폭, 기본료 조정은 가급적 사업자 자율을 존중하되 구체적 인하효과, 경쟁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인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시장 쏠림현상이 있으면 공정경쟁 심사를 통해 조건을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내년부터 문자메시지(sms) 이용료도 현행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10원 인하할 예정이다.

월 발신 통화 시간이 38분 이하인 소량 이용자들을 위해 기본료를 1만3천원에서9천900원으로 내린 '뉴세이브' 요금제도 다음달 선보인다.

이 요금제는 25분까지 10초당 20원으로 현행 통화료와 같고, 25분 초과시 10초당 40원의 요금이 부과되도록 설계됐다.

11월 1일부터는 기존 1만원, 2만원, 3만원, 5만원권 선불카드 외에 5천원권이 새로 나온다.

1만원권의 사용 기간은 1개월에서 2개월로 늘어나 통화량이 적은 선불카드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낮췄다.

청소년의 과다 요금 발생 원인으로 지목돼왔던 정보이용료도 청소년 요금제의 경우 12월부터 상한제가 도입된다.

그러나 요금 인하 방안의 하나로 거론됐던 저소득층, 소외계층의 요금 경감 방안 8월 발표한 내용 외에 이번에는 추가로 포함되지 않았다.

유 장관은 "노인 분들을 위해 기본료를 1만1천원에서 1만원으로 내린 상품이 8월에 출시됐고 신고사업자들도 이를 준비중"이라며 "이통 3사 전체로 약 250만명의 노인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노년층 요금은 기본료 1만원, 통화료는 10초당 20원이다.

한편 sk텔레콤은 망내 통화 요금 할인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마케팅비를 줄이는차원에서 기존 cdma보다 평균 3만원 가량 더 지급했던 wcdma 단말기 보조금을 11월부터 cdma와 같은 수준에서 지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청소년과 노년층, 저소득층, 소량이용자, 중다량 이용자 등 사실상 각계 각층의 가입자를 모두 폭넓게 고려한 파격적인 요금인하"라면서 "이번 요금 인하로 가입자들이 연간 6천800억원의 통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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