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2단계 합의 도출 기대

북핵 6자회담이 내주 중반부터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20일 "회담이 내주 후반부에 열리는 것으로 상정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부 당국자는 "중국측이 참가국의 의견을 수렴해 곧 회담개최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측도 내주 회담 개최에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차례 연기 소동을 빚었던 6자회담이 내주 후반부에 3박4일 정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비핵화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만큼 예정된 회의기간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은 최근 방북했던 미.중.러 3국 핵기술팀과 북한측간 불능화 방안 등 현안에 대한 협의결과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가 나와야 한다"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위해 회기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2~4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이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끝나거나 회기가 겹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9일 "중국이 내주 중 북핵 6자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을 회담 참여국들에게 모두 통보했다"면서 "북한도 여기에 포함되며 북한은 중국측의 이런 제안에 긍정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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