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1일부터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제24회 아시아여자농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팀이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나라가 2012년 런던 여름올림픽에 나가게 되며 2,3위 국가들은 2012년에 열리는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대표팀 간판이던 정선민(37·국민은행), 박정은(34·삼성생명), 변연하(31·국민은행)가 빠져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 때와 비교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정선민, 박정은, 변연하는 고비마다 직접 득점에 가담하거나 동료 선수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선수들이다.

정선민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박정은은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변연하는 현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어 있지만 지난해 12월 다친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아직 낫지 않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이 유력하다.

임달식 대표팀 감독은 "세 명이 빠지면서 위기 때 해결사 노릇을 해줄 선수가 부족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자리를 메울 젊은 선수들도 패기가 있고 스피드는 오히려 더 좋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역시 중국과 일본이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을 70-64로 물리친 중국은 여전히 상대하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고 일본 역시 홈 코트의 이점이 있어 쉽지 않다.

특히 일본은 키 192㎝의 센터 도카시키 라무를 대표팀에 합류시켜 약점으로 지적되던 높이를 보강했다.

도카시키는 지난 시즌 일본 리그 28경기에 나와 평균 13.9점, 8.7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선수로 탄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임달식 감독은 "중국과 일본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며 유럽, 호주 등 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히 전력을 다지고 있다. 반면 우리는 부상자가 많아 연습 경기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임 감독은 "하은주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고 김계령 역시 최근에서야 공을 갖고 훈련하기 시작했다. 이미선도 발목 부상 탓에 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31일 부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1주일간 훈련한 뒤 태릉선수촌으로 복귀, 국내 프로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르고 나서 8월19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28일부터 김태유 수원대 코치를 코칭스태프에 보강, 기존의 구병두 코치와 함께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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