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공무원 내용조차 파악 못해 '충격'

충북도ㆍ단양군 발빠른 움직임과 대조

19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발표한 2차균형발전정책 '지역분류시안' 결과 좋은 등급을 받지 못한 음성군이 정작 담당 공무원조차 이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19일자 1면, 3면>

확인결과 음성군은 19일 지역분류시안에서 음성군이 ⅲ 그룹인 '성장지역'으로 분류됐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음성군 공업경제과 관계자는 "지방행정연구원의 지역분류시안 내용과 낙후지역, 정체지역 같은 그룹등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최근 음성군 공업경제과에 관련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이를 사전에 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급기야 20일 충북도 최고위층은 음성군의 무지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단양군은 재빨리 후속 대체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음성군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보은, 옥천, 영동, 괴산과 상황이 다를바 없어 낙후지역으로 지정받을 것을 예상했지만 정체지역으로 선정돼 당혹스럽다"면서 "분류시안 평가지표를 면밀히 검토해 대응논리를 개발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역시 2개군과 공조해 최종시안에 2개군이 좋은 그룹으로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충북도는 단양군과 음성군에 가까운 시일내에 평가지표 결과에 대한 의견을 낼 것을 주문하는 한편 충북개발연구원을 통해 이번 결과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 균형발전본부 관계자는 "지표를 검토해서 문제제기를 할 생각"이라며 "2개 군과 힘을합쳐 단양은 낙후지역으로, 음성은 정체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19일 2차균형발전정책 '지역분류시안'에 지역발전도에 따라 전국 234개 시·군·구를 ▲낙후지역 γ정체지역 ⅱ▲ 성장지역 ⅲ ▲발전지역 ⅳ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하면서 단양군을 ⅱ 그룹인 '낙후지역'으로, 음성군은 ⅲ 그룹인 '성장지역'으로 분류했다.

정부는 낙후된 지역일수록 정부 지원금을 비롯해 더 많은 세제 지원등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단양군은 1차 시안에서는 낙후지역으로 편성됐다가 정체지역으로 돌연 바뀌었으며 음성군 역시 정체지역으로 편성됐다가 최종시안에는 성장지역으로 분류돼 정부지원이 대폭 축소될 우려가 일고 있다.

/대전=조명휘 기자 jo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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