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는 국가균형발전에 역행

- 신정아 사건 몸통은 노대통령 주장도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선후보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지역에 수도를 이전하는 대신 국립서울대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20일 대전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행정중심복합도시로는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기대할 수 없다" 고 주장하고 "연기 공주 지역의 경우 이미 토지 수용이 90% 이상 이뤄졌기 때문에 행복도시 대신 국립서울대를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장 후보는 "연기 공주지역 일대는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해 세계 최고의 학문 연구 중심지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많은 유학생들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또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해서는 지방의 산업과 교육을 육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쓰여져야 할 재정을 정부청사를 옮겨 짓는데 쓸 경우 지방의 산업과 교육을 육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선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은 산업문명시대의 사고 방식에 사로잡혀 있어 우리사회가 맞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며 특히 "대선후보들이 발표하고 있는 경제 공약이 진지한 고민을 통해 내 놓고 있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장후보는 "변양균 정책실장이 권력을 이용해 온갖 횡포를 부렸는데도 검찰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신정아 사건의 몸통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조명휘 기자 jo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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