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도층 부패 아니면 자기도취" 비판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20일 "토지임대형과 전세형으로 '반의 반값(4분의 1)' 아파트를 지어 매년 20만호씩 5년간 10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허리가 휘는 빚을 내지 않고는 마련할 수 없었던 아파트는 건설, 투기세력 중심의 가짜 아파트이지만 반의 반값 아파트는 치솟는 집값에 좌절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아파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정책대안으로 ▲수도권 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의 공영개발 ▲토지임대형, 환매조건부 아파트 공급 ▲후분양제 도입 ▲신도시 아파트의 전세 임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 등을 제시했다.

그는 "값 싸고 질 좋은 가정친화형, 환경친화형 아파트가 바로 사람중심 진짜경제가 공급해드리는 '문국현 아파트'"라며 "임기내 반듯한 아파트 100만호를 지어 국가경제를 좀 먹는 부패, 투기세력 중심의 부실경제를 청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원가공개 등을 통해 아파트값 인하를 이끌어낸 것을 평가하면서 "분양 방법을 바꾸고 토지를 개발한 다음에 공공이 보유하게 되면 부패도 없어지고 개발이익이 특정업체로 가는 것이 막아지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반값으로 떨어지는 것이 이미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떠들썩하지만 서울시 예산 50조, 60조원을 어디다 썼는 지 모르는 가짜시장보다는 오 시장은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같은 당 소속이지만 전혀다른 사람"이라며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후보와 오 시장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의 경선중단 사태에 대해 "참 딱하다"며 "일부지도층은 부패와 비리, 특권의식에 완전히 정신이 팔려서 부패세력을 연장하려고 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쪽에서는 자기도취에 빠져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철없는지도자처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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