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씨 '신호등' 출간

고희를 앞둔 한 노인이 낙서처럼 기록해왔던 글을 모아 수필집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김홍선(69·사진)씨는 최근 수필집 신호등을 출간했다.

건설기술 면허를 갖고 평생 전국의 공사현장을 돌아 다니던 김씨는 5년 전 퇴직을 한 뒤 집 곳곳에 널려있는 달력에 하루 하루를 생활하면서 느낀 점이나 고사성어를 낙서글처럼 적어놓았다.

지난해 집안을 정리하던 중 100여장에 달하는 글을 적어놓은 달력을 발견하고 인생의 기록을 그냥 버리기 아까운데다 보잘 것 없는 낙서라도 누군가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책으로 출판키로 했다.

그는 "고희를 앞두고서야 겨우 세상의 이치를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며 "보잘것 없는 글이지만 백지에 인생을 써가는 청소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