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연패 기록을 기록하던 심수창이 786일만에 승리투수가 되어 1승을 거두었다.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심수창은 6⅓이닝 1실점으로 넥센을 3-1 승리로 이끌며 귀한 1승을 따냈다.


경기 후 심수창은 인터뷰에서 "정말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어서 너무 기쁘다. 남들은 10승 11승도 올리는데, 나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도 1승 올리기가 그렇게 어려웠다. 나에게 1승이란 '제 2의 야구 인생'의 시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수창은 "경기 전부터 팀 동료들이 '오늘은 꼭 승리투수가 될 것 같다'는 말로 격려를 많이 해줬다"고 넥센의 새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3-1 리드에서 물러났지만 뒤를 받쳐준 투수들이 꼭 승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1승을 위해 힘써준 넥센 선수들에게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이어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부모님들이다. 연패에 오래 빠져있다 보니 걱정을 너무 많이 하셨다" 내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항상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심수창은 그동안 몸담았던 LG 트윈스에 대해서도 "LG 팬들이나 감독, 코치님께 미안한 마음이 크다. LG도 4강에 가길 기도한다. 넥센도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친정팀에 대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심수창의 1승과 눈물의 인터뷰를 본 네티즌들은 "제2의 야구인생이 시작이니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트레이드와 연패로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1승 정말 축하한다", ""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심수창은 트레이드 마감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박병호와 함께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했다. /천정훈 기자



▲ 심수창 인터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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