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할 수 없는 기상조건


올해 우리나라의 기후가 삼상치 않다. 이미 장마기간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장마기 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려 온 나라에 물 폭탄을 퍼붓고 있는가 하면 지난 봄 크나 큰 일교차에 의해 우리 농업인들은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

많은 농가에서 못자리 파종을 다시 하지 않으면 안 되었고 사과 꽃이 필 무렵 잦은 강우와 저온으로 인해 수정이 불량하여 일부 준 고랭지 에서는 사과의 결실이 전년대비 50%에도 못 미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뿐인가? 7월 초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우리나라의 상공을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전국을 강타하여 모든 작물에서 일조시수는 모자라고 뿌리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여 웃자람 현상과 함께 나약해진 직물에서 각종 병해충이 만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조건은 기후 변화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약 0.74℃ 상승 하였고 그 상승률은 점차 증가 하여 1980년 이후의 기온 상승은 과거 100년간의 수치보다 2배 이상 빨라 지구 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는 세계의 평균치 보다 훨씬 빠르게 온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강수량 변동 심화, 해수면 상승 등의 문제가 발생 될 것으로 예측 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한반도 평균기온이 2000년 대비 2020년에는 0.9℃가 상승 할 것이며 2050년에는 2℃, 2100년에는 4.2℃가 상승 할 것이고 강수량도 17%정도 증가 할 것으로 예측 하였으며 해수면은 2008년에 비해 무려 20.9㎝정도 상승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러 가지 통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 가고 있어 점차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으며 강수량이 1,000mm에 달하는 폭우가 잦아지는 등 아열대성 기후의 특징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우리의 무차별한 개발과 산업화는 기후변화라는 메아리로 돌아와 생태계의 분포지도를 바꾸어 가고 있으며 점점 지구상에서 멸종되어가는 종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는 지구 파괴현상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농업

산업 중 기후 의존도가 가장 높은 농업에 미칠 영향들은 우선 토양 유실과 물 부족 등 농업기반을 약화 시키고 온난화에 의한 작물 별 재배적지가 이동하게 됨에 따른 혼선이 유발 될 것이며 새로운 병해충이나 잡초가 발생 되어 방제에 따른 비용증가는 물론 재배 기술 정립에 많은 어려움을 가져 오게 될 것이다.

극복하기위해서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있지만 아직 농업분야의 대응은 미흡한 편이며 전체적인 농업생산체계의 변화를 예측하여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기술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즉 온실가스의 통계구축, 토양의 탄소 저장 확대를 위한 재배 기술 개발, 비료 사용의 절감, 탄소흡수작물의 발굴분야 연구 개발 등을 확대 하고 병해충 발생 및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천적 발굴, 친환경 약제개발, 저항성 품종연구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우리 국민의 입맛에 맞는 열대ㆍ아열대 작물을 도입하여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하고 작물분포도의 변경에 따른 발 빠른 대처로 농업분야의 또 다른 작은 혁명을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시민 사회 활동을 통해 저탄소 농 식품의 소비를 촉진하고 윤리적 소비운동의 확대로 탄소배출 저감운동에 전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점차 심화되어가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를 지연시키는 일에 집중해야 하며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는 몰론 농산물 투기나 농산물 가격 폭등에 의한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지책은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 하는 농업정책의 전환으로 녹색성장 에서 농업이 주도권을 잡는 계기를 마련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를 보여 주어야 한다.





/윤명혁 청원군농업기술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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