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7~28일 국회에 협조 요청할듯

정부는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계획서 국회 제출시기를 다음 달 중순께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6일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계획서를 9월 말 국회에 제출키로 했으나 중요한 고려요소 중 하나였던 미국의 이라크 철군계획 발표가 늦어졌고 우리의 추석명절 등이 겹쳐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이툰부대 임무종결계획서는 다음달 2~4일 남북정상회담 및 같은 달17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다음달 15일 전후께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27~28일 국회에 임무종결계획서 제출시기 연기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 쪽에서는 이달 말 제출키로 한 국회와 약속을 존중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국회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게 국방부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무종결계획서 제출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부처끼리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라크 정세와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 주요 동맹국 동향, 우리 기업의이라크 진출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관련부처와 조율을 거쳐 임무종결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오는 12월31일 파병시한이 만료하는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 시점과 관련, 정부 관련부처에서는 내년까지 1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개략적인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현재 1천200여명인 병력규모를 감축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이라크 정부가 자이툰부대의 계속 주둔을 희망하고 있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도 본격화 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파병기한을 연장하되 병력은 600여명 수준으로 줄이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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