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 고백 … 철통 경호 속 훈련



▲본즈
행크 아론의 미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755개)에 22개 차로 다가선 현존 최고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1일(한국시간) 본즈가 전날 샌프란시스코 kgo 라디오 방송과 가진 90분짜리 인터뷰에서 홈런 신기록 수립과 관련해 최근 살해 협박을 받아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였다고 토로했다.
본즈처럼 흑인인 아론도 지난 1974년 4월9일 백인 베이브 루스가 가지고 있던 당시 통산 최다 홈런(714개)을 넘어설 때 살해 위협과 협박 편지 등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결국 역사에 남을 새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본즈는 "팬에게 내 자신이 냉정하고 쌀쌀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다면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협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 자신은 물론 내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무척 두려워 행동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흑인의 비율이 8% 미만이라는 사실이 무섭다"며 이번 협박이 미국 사회내 해묵은 인종갈등에서 비롯된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본즈는 2년 연속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 소속 보안 요원들의 철통 경호 속에 훈련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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